우리나라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발표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이후 3년 동안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미끄러졌다.
11월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튀니지 함마메트에서 ITU가 발표한 ‘2017년도 ICT 발전지수’에서 조사대상국 176개국 중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ICT 발전지수는 지난해 ICT 관련 지표를 바탕으로 각 국가별 발전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국가간 역랑을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평가 지표는 ▲ICT 접근성 ▲이용도 ▲활용능력 등 3가지다.
ICT 발전지수 1위는 총점 8.98점을 기록한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총점이 0.05점 상승한 8.85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보다 0.20점 상승한 아이슬란드에 밀렸다.
3위는 스위스(8.74점), 4위는 덴마크(8.71점), 5위는 영국(8.65점)이 차지했다. 미국은 8.16점으로 16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8.43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 유선전화 가입 회선수가 감소하고 컴퓨터 보유가구 비율이 줄어든 반면 아이슬란드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 ICT 발전지수의 지표체계는 2009년 정립된 것으로 그간의 환경변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ITU도 회원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ICT 발전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