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것만은 알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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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것만은 알고 가자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01.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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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지금도 현재진행형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지난 2016년부터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그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공유경제 등의 키워드를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보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막상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도 우리들의 삶을 바꾸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키워드들 중 꼭 알고 가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빅데이터

빅데이터는 단순히 아주 많은 데이터가 아니다. 물리적 크기가 아주 클 뿐만 아니라 형태가 수치, 문자, 영상 등으로 다양하고 이를 실시간 또는 일정 주기에 맞춰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데이터의 크기 이외에도 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 처리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다. 이전과는 달리 대용량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처리해 적절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기존 정보와 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술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도 빅데이터가 있을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이를 검색·준비하는 한편, 데이터를 적절하게 분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검증 과정을 통해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사물인터넷(IoT)

세상의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 소통하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 말이다. 사물인터넷이 발달하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들이 사람의 도움 없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교환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 기술은 물론 센서, 네트워크 기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반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 사물인터넷으로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모든 사물을 연결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이미 ‘스마트홈’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기반으로 각종 전자기기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통신 3사 등이 스마트홈 시장을 노리고 있다.

▲ 집안의 모든 디바이스를 연결해 관리하는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집에만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과 연결돼 소통하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도 가능한 ‘스마트카’, 사물인터넷으로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스마트시티’ 등 사물인터넷이 펼쳐갈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AI)

컴퓨터로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을 구현한 인공지능이 최근 들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 러닝의 공이 컸다.

인공지능은 모바일 제품과 결합해 이미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리’, ‘빅스비’ 등의 모바일 AI비서 에서부터 말하는 대로 음악을 틀어주는 날씨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인공지능 제품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세돌, 커제 등 바둑 고수를 연달아 격파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4차 산업혁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인공지능도 나타났다. 증권사 직원 대신 추천종목을 알려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암 검사에 활용되기 시작한 IBM의 인공지능 ‘왓슨’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인공지능의 발전은 한편으론 비윤리적 결정, 일자리 파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VR과 AR

VR과 AR를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을 컴퓨터로 만들어 이를 사용자가 실제인 것처럼 인식하게 하는 기술이다. 한편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D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 AR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레, 포켓몬 GO.

VR·AR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삼성 기어 VR, HTC VIVE 등의 VR 헤드셋이 속속 등장했다. VR 콘텐츠를 직접 즐길 수 있는 VR방도 나타났다. 한편, AR에서는 포켓몬 G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구글 글래스, 스마트폰 등이 AR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 VR·AR 디바이스와 콘텐츠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사진은 VR로 즐길 수 있는 ‘폴아웃 4’.

관건은 콘텐츠다. VR 디바이스의 발전에 비해 사람들을 이끌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AR 또한 아직 포켓몬 GO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를 보인 콘텐츠가 없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공유경제

이미 생산된 제품을 한 사람이 소유하지 않고 여럿이 대여하고 차용해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 경제를 말한다. 빈방이나 헌책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 부동산을 다른 이들과 함께 써서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의 거리를 크게 단축시켰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로는 ‘우버’, ‘에어비앤비’ 등을 들 수 있다. 승객과 운전기사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해 택시를 대체하는 우버, 잠시 집을 비울 때나 빈방이 있을 때 이를 타인에게 빌려줄 수 있는 에어비앤비 등은 공유경제의 초석이 됐다. 국내에도 ‘쏘카’, ‘카카오택시’, ‘쏘시오’ 등의 성공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 우버와 에어비앤비.

한편으로 공유경제는 기존 산업과의 충돌, 편법 논란, 신뢰성 담보의 문제 등이 남아있다. 우버의 경우 진출할 때마다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풀 서비스 ‘풀러스’의 종일 영업을 두고 서울시와 카풀 업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핀테크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을 의미한다. 핀테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모바일, 빅데이터 등을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 경우와 비금융기업이 혁신적인 보유 기술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모바일을 통한 지급 결제는 이미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현실화됐다. 금융사들이 빅데이터를 마케팅,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하거나 고객의 소셜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금융기관이 중간에 없어도 고객이 자유롭게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렌딩클럽, 8퍼센트, 렌딧 등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투자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페이팔, 토스처럼 계정에 돈을 충전하고 그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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