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리뷰] 아이패드로 그럴듯한 영상 편집을? ‘LumaFusion’
상태바
[앱 리뷰] 아이패드로 그럴듯한 영상 편집을? ‘LumaFusion’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8.11.08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퀄리티 높은 영상을 제작하려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고가의 촬영 장비는 물론 고성능 컴퓨터와 비싼 영상 편집용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동영상 편집용 고성능 컴퓨터는 비싸기 마련인데 인텔 CPU의 수급 문제로 가격 선택권이 좁아졌다. 또한, 편집용 소프트웨어 가격도 비싸다.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는 369,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어도비의 프리미어 프로는 달마다 35,200원의 사용료를 지불해야한다.

초보 유튜버가 지불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다. 대안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문득 아이패드 프로가 눈에 들어왔다. 애플이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편집 앱 ‘iMovie’를 사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그럴듯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무료인데 고민할 게 있겠는가? 망설임 없이 앱을 설치하고 편집을 진행해봤다.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속도도 빨랐고 가벼운 효과를 넣을 수는 있었으나 제약이 너무 컸다. 외부 폰트를 사용할 수 없고 동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한계를 느낀 기자는 앱 스토어의 사진 / 동영상 카테고리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진 / 동영상 카테고리에 1위를 차지한 ‘LumaFusion’의 아이콘이 인상적이다. 4,610명의 사용자가 해당 앱을 평가했는데 5점 만점에 4.8점을 획득했다.

가격은 북미 앱스토어는 $19.99, 한국 앱스토어는 25,000원이다. 앱치고 다소 비싼 편이지만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영상 편집의 시작은 눈에 띄는 인트로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LumaFusion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레이아웃을 통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간단한 인트로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외부에서 폰트 파일을 불러오는 기능도 제공해 확장성도 뛰어났다.

영상을 불러오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으며, 레이어를 3개까지 지원한다. 즉 동영상, 워터마크, 자막을 모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iMovie와는 달리 자막의 위치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양한 필터도 기본적으로 제공돼 독특한 분위기의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물론, 필터를 적용해도 여전히 쾌적한 움직임을 보였다.

StoryBlocks 항목에는 다양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선택할 수 있는데 무료 표시가 없는 항목은 별도의 구독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료 항목도 꽤 쓸만한 것들이 많았고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있는 곡도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어 구독이 필수적이지는 않다.

영상은 4K 60프레임까지 지원해 꽤 높은 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약 38초 가량 재생되는 영상을 내보내기에 예정된 시간이 37초 정도로 인코딩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편이다.

완성된 영상 파일은 바로 유튜브에 올리거나 클라우드를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실제 편집 작업을 해보니, 파이널 컷과 프리미어 프로가 합쳐진 듯하면서도 터치 스크린에 최적화돼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했고 한국어를 공식 지원해 불편함이 적었다. 속도도 무난했으며,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금세 그럴듯한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스마트 키보드를 지원해 단축키로 편집도 가능했다. 인트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외부 폰트, 외부 배경음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론 이 앱과 아이패드가 수 백만 원 상당의 맥과 파이널 컷 프로를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가격 대비 꽤 그럴듯한 결과물을 내주기에 영상 편집에 관심이 있다면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