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로부터 안전한 방수 키보드 구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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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부터 안전한 방수 키보드 구매가이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1.09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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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어도 문제없는 키보드가 있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키보드가 침수되는 일을 한 번쯤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던 도중 실수로 물병을 건드려 물이 쏟아지거나 미라마를 돌아다니다 홧김에 책상을 쳐서 라면국물을 쏟는 등의 일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애써 장만한 키보드를 하루아침에 못 쓰게 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걱정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키보드가 있다. 바로 방수 키보드다.

 

방수 키보드란?

키보드는 다른 PC 주변기기보다 침수 피해를 입기 쉽다. 키보드 옆에서 물, 음료수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때 물이나 콜라, 짬뽕 국물 등이 키보드 내부에 들어가면 키보드 기판이 고장 나거나 당분 때문에 부품이 붙어버려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게임을 하다 보면 키보드 옆에 물이나 음료수 등을 자주 두게 된다. 자칫 이 물이나 음료수를 키보드에 쏟으면 키보드가 고장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떠오르고 있는 키보드로 방수 키보드가 있다. 이 키보드는 기판 안쪽이나 스위치로 물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그래서 약간의 물이 튀거나 스며드는 정도의 침수가 있을 때 피해를 줄여준다. 최근에는 물에 완전히 들어가도 사용에 문제가 없는 방수 키보드도 등장했다.

 

방수 키보드가 인기인 이유

방수 키보드는 현재 PC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PC방에서 콜라, 라면뿐만 아니라 떡볶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포갈비까지 파는 세상이다. 그만큼 키보드에 음식이나 물을 쏟을 일도 많아졌다. 방수 키보드는 이런 상황에서도 키보드가 망가질 일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PC방 키보드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수 키보드는 개인 유저들도 많이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키보드가 방수 기능을 갖췄다면 실수로 물이나 사이다를 쏟았을 때 키보드에 이물질이 들어가 고장 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필요할 때 간단히 세척해 사용할 수도 있다.

키보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수 키보드는 키보드 침수 위험이 큰 PC방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다”면서 “방수 키보드의 장점이 개인에도 알려지면서 방수 키보드를 찾는 개인 고객 또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ABKO HACKER K660 스페셜 에디션에 약 1분 동안 물을 부었다.
▲ 물을 부은 이후 타건을 진행했다. 입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스위치를 사용했는지 살펴보자

이런 방수 키보드를 구매할 때는 먼저 스위치를 살펴보자. 방수 키보드는 주로 스위치를 통해 키보드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한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방수 스위치로는 광축이 있다. 광축은 적외선을 통해 입력 신호를 전달하는 키보드 스위치로, 센서가 위치한 기판에 방수 처리를 하면 스위치 내부에 물이 들어가도 키보드 사용에 큰 지장이 없다.

▲ 광축은 방수 기능을 구현하기 쉽다. 특히 기판 전체를 방수 코팅하면 높은 수준의 방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몇몇 스위치가 일정 수준의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박스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 내부에 작은 커버를 장착해 IP56 수준의 방수를 제공한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방수를 구현하는 데는 광축이 가장 편하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고 있는 방수 키보드는 주로 광축을 사용하고 있다.

 

방수 설계가 이뤄졌는지도 확인하자

한편, 키보드의 중요 부분에 물이나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게 설계해 방수 기능을 구현한 키보드도 있다. 이런 키보드는 액체가 내부로 침범하지 않도록 상판을 디자인하고, 물이 쉽게 흘러내릴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커버를 통해 침수로부터 키보드 스위치를 보호하는 제품도 있다.

▲ 커세어 K68은 실리콘 고무 쉴드로 스위치를 감싸 IP32 수준의 방수 능력을 보유했다.

스위치는 물론 구조적으로도 방수를 지원한다면 그만큼 침수 피해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이런 키보드는 제품 수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키보드 업계의 경우 방수 기능이 있는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를 ‘방수 키보드’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에서 키보드 완제품에 대해 방수 인증을 받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생활방수? 완전방수?

방수 키보드를 구매할 때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생활방수를 지원하는지, 완전방수를 지원하는지다. 먼저 생활방수는 약간의 물이 튀거나 스며드는 정도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는 수준의 방수 기능을 말한다. 그래서 물을 조금 엎지르는 수준까지만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물에 아예 담가질 수준의 침수 피해는 방어가 불가능하다.

▲ 완전방수가 지원되는 키보드는 물에 얼마 동안 담가놓아도 원활히 작동한다. 물론 너무 오랫동안 침수된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반면, 완전방수는 물에 지나치게 오래 담가놓지만 않으면 사용에 큰 지장이 없을 수준의 방수 기능을 보유했다. 그래서 침수 피해로부터 더 안전할 뿐만 아니라 키보드가 더러워졌을 때 물로 세척할 수도 있다. 대신 방음재가 일반 키보드보다 덜 들어가서 소음이 심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이 키보드 방진 기능은 없나요?

방수 키보드를 구매한다면 이 키보드가 방진 기능을 지원하는지도 살펴보자. 방수가 액체의 유입을 차단한다면 방진은 먼지 유입을 차단한다. 방진 기능을 지원하는 스위치는 슬라이더의 구조가 다른 스위치와 달라 먼지가 들어오는 일이 적다. 그래서 스위치 접점에 먼지가 들어가 고장이 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방수 키보드 중에는 이 방진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고, 아닌 제품도 있다. 그래서 키보드를 좀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방진·방수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 다만, 먼지 때문에 접점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 일반 방수 키보드에 비해 비쌀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마이크로닉스 MANIC X40 4세대 광축 완전방수 게이밍

지시엔의 최신 4세대 광축 스위치가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하며, 제품 전체에도 방수 설계가 적용돼 키보드 자체만으로도 IPX7 방수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최초로 침수보증 인증도 받았다. 1억 회나 되 는 키수명과 0.2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보유했으며, 104키 무한 동시입력도 지원해 게이밍 키보드로 적합하다. 축교환 방식으로 손쉽게 스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오렌지/화이트 LED도 돋보인다. 가격은 11월 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44,800원이다.

 

몬스타 데빌스킬 GK104DJ 리듬게임 RGB 게이밍

물에 잠시 담가도 작동될 수준의 방수 기능을 갖춘 이 멤브레인 키보드는 내장된 센서를 통해 소리와 진동에 반응하는 LED 모드를 지원한다. 그래서 리듬게임을 즐길 때도, 뮤직비디오나 영화를 볼 때도 화려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무접점에 가까운 부드러운 키감을 보유했으며, 19키 동시입력, 멀티미디어 단축키, 일체형 팜레스트 등도 제공한다. 가격은 11월 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약 15,800원이다.

 

ABKO HACKER K995P V3 무접점 RGB PBT 완전방수 프리미엄

국내 최초로 IP68 등급의 완전방수를 구현한 무접점 키보드다. 물리적인 접촉과 마찰이 없어 반영구적인 수명을 보장하며, 0.001초의 매우 빠른 반응속도를 구현했다. 45gf의 가벼운 키압으로 오랫동안 타이핑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고, 화려한 리얼 RGB LED 백라이트 모드도 지원한다. 체리 MX 스위치 키캡과도 호환돼 커스터마이징도 간편하다. 가격은 11월 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으로 블랙 모델은 약 135,000원, 화이트 모델은 약 13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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