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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 선정 2018년 PC 시장 10대 이슈

기사승인 2018.12.17  1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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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PC 시장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던 때라고 할 수 있다. AMD 라이젠 CPU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가 하면 마침내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가 출시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그래픽카드 최저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게이밍 기어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PC 시장은 크게 얼어붙기 시작했다. 컴퓨터의 핵심인 CPU가 부족해 유저가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고 PC 업체가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침체된 국내 경기 때문에 가벼워진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PC 시장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높아지는 유저의 눈을 맞추기 위해 고급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으며 게이밍 기어는 물론 1인 방송, 그래픽 작업, 비즈니스 등에 최적화된 제품도 늘어났다. smartPC사랑은 이렇게 다양했던 2018년 PC 시장 이슈 중 가장 중요한 10가지를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AMD의 역습

2년 전만 해도 AMD가 인텔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하면 모두들 코웃음 쳤을 것이다. 이제는 농담이 아니다. 인텔이 주춤하는 사이 AMD는 라이젠 CPU를 기반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지난 6월 컴퓨텍스 2018에서 공개된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최대 32코어 64스레드의 괴물 같은 성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라이젠 7 2700, 라이젠 5 2600 등의 피나클 릿지 CPU 또한 높은 가성비로 주목을 받았다.

▲ 2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최대 32코어 64스레드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AMD는 빠른 속도로 인텔을 추격하고 있다. 11월 6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에누리 등에 따르면 AMD는 지난 10월 CPU 시장 점유율이 26~28%에 이르렀다. 큰 변수가 없는 한 30% 달성도 멀지 않으리라는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OEM 시장이다. OEM PC의 경우 이제까지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설계가 진행됐기 때문에 AMD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만일 라이젠 CPU를 기반으로 한 OEM PC도 인기를 끈다면 인텔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의 등장

화려한 그래픽을 보유한 게임이 늘고, 사진/동영상 편집의 중요성이 늘면서 그래픽카드는 PC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만큼 GPU의 ‘슈퍼 갑’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가 언제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9월 20일,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지포스 RTX 20 시리즈가 정식 발매됐다.

RTX 20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튜링 아키텍처와 레이 트레이싱이다. 새로운 튜링 아키텍처는 기존 파스칼 아키텍처보다 6배 빠른 속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사실적인 조명, 반사, 음영을 제공하며 딥 러닝과 AI를 통해 선명한 이미지를 렌더링하는 DLSS 기술도 적용됐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는 성능만큼이나 가격도 엄청났다.

그러나 RTX 20 시리즈가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최상급 모델인 RTX 2080 Ti의 경우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인해 한때 가격이 180만 원 이상에 육박해 논란이 됐다. 메모리 문제로 인해 그래픽카드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텔 CPU 공급 부족

CPU는 컴퓨터의 두뇌와 같다. 이 CPU가 부족해서 제때 컴퓨터를 만들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텔의 CPU 공급 대란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와 PC 제조사, 조립PC 업체가 프로세서를 구하지 못해 신제품 출시가 어려워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 인텔이 10나노 공정 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나노 공정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됐던 인텔 9세대 프로세서 또한 14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인텔 CPU 공급 대란의 원인으로는 서버용 CPU 공급 확대로 인해 PC용 CPU 생산이 미뤄진 것이 지적되고 있다. 10나노 공정 전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점, 고사양 게임으로 인해 CPU 수요가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PC 업계와 소비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CPU 가격이 크게 올라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기도 어려워진데다가 PC 업체가 신제품 출시에 난항을 겪는가 하면 관공서가 공공PC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런 인텔 CPU 공급 대란은 인텔의 9세대 프로세서 공급에도 불구하고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의 몰락

한때 비트코인 하나가 20,000달러 가까이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본격적으로 가상화폐에 뛰어들었다가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지난 해 겨울 최고점에 달했던 가상화폐의 가치는 이후 추락을 거듭하기만 했다. 12월 17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는 3,5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상화폐 시장의 몰락은 PC 업계에도 큰 충격을 줬다. 채굴장이 고사양 GPU를 구매하지 않게 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채굴장에서 사용됐던 그래픽카드 물량이 중고 시장에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채굴장에 쓰일 고출력 제품을 대거 출시했던 파워서플라이 업계도 만만치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들 중에는 직접 채굴장을 운영하던 업체도 있어 충격이 더했다. 그래픽카드를 꽂을 메인보드 시장 또한 가상화폐 몰락으로 인해 큰 홍역을 치렀다.

 

SSD 대중화

이제는 4~5만 원대의 금액으로도 200GB 이상의 SSD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SSD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860 EVO 250GB의 경우 올해 1월만 해도 11만 원 이상에 이르렀으나 가격이 점점 내려가더니 12월 17일 기준으로 들어 약 58,000원까지 떨어졌다. 덕분에 HDD 대신 SSD로 저장매체를 교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 한때 11만 원 이상에 달했던 삼성전자 860 EVO 250GB는 12월 들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SSD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여러 브랜드가 난립했기 때문이다. SSD 는 HDD보다 제작이 쉬워 소규모 제조사도 뛰어들 수 있다. 메모리 모듈이 MLC로 바뀌면서 가격 대비 용량비가 높아진 점도 컸다. 또한, 최근에는 낸드 플래시 가격이 하락하면서 SSD 가격이 더욱 내려가고 있다.

앞으로도 SSD의 대중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MLC, TLC 방식보다 동일한 칩 크기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QLC SSD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SSD의 가성비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SSD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해외직구 활성화

용산전자상가나 다나와만큼이나 아마존, 뉴에그 등에서 노트북, CPU 가격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 해외직구 금액이 1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노트북이나 외장하드, 스피커 등의 해외직구 사례가 늘었으며, CPU를 비롯한 고가 제품 구매도 증가했다.

▲ 최근에는 아마존 이외에도 뉴에그에서 PC,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해외직구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로는 현재 용산전자상가로 대표되는 국내 PC 유통 시장에 대한 불신이 크다. 복잡한 유통 구조와 고가 전략, 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컴퓨터/주변기기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인터넷으로 쉽게 해외와의 가격차를 알 수 있게 되면서 해외직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한편, 해외직구가 성행함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컴퓨터나 주변기기 구매 이후 취소/환불/교환 지연 등의 피해를 보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직구를 통해 불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RGB 열풍

현재 PC 하드웨어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트렌드는 RGB 효과라 할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튜닝 케이스에 RGB LED가 장착된 것은 기본이다. 이제는 고성능 메인보드와 RAM, 심지어는 마우스번지, 헤드셋 스탠드에도 RGB가 적용되는 시대가 됐다.

자체적으로 RGB 효과를 지원하는 기기 이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RGB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부품 수요도 늘었다. 대표적으로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RGB 스트립이 있다. 케이스에 RGB 스트립을 부착하고 메인보드와 연결하면 나만의 RGB PC를 구성할 수 있다.

▲ PC 내부부품은 물론 RGB 스트립까지 확산되면서 컴퓨터가 더 화려해지고 있다.

이렇게 RGB가 확산되는 이유는 RGB가 구매자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크다. 실제로 케이스 업계 관계자들 중 심플한 디자인의 케이스보다 화려한 RGB 케이스가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놀란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눈길을 끌기 위해 RGB 효과를 적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폴더블폰의 등장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3%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혁신의 부재가 꼽힌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폰(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의외로 폴더블폰 실물을 가장 먼저 공개한 업체는 중국의 로욜(Royole)이 었다. 로욜은 지난 11월 1일, 20만 번 접고 펼 수 있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선보였다. 그러나 실제 사용감과 완성도 등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삼성전자에서 내년 출시될 폴더블폰의 폼팩터를 공개했다. 접어서는 스마트폰으로, 펼쳐서는 태블릿PC로 쓸 수 있는 구조다.

이후 삼성전자는 11월 8일, 삼성개발자회의에서 폴더블폰의 폼팩터를 공개했다. 반으로 접으면 4.6인치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7.3인치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

2018년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구축되는 디지털 생태계,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 해였다. 특히 구글이 자사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Google Home)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국내 업체들 또한 AI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빅스비(Bixby)를 통해 개방형 AI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으며, LG전자는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론칭한 이후 스마트폰, 가전기기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가전기기가 늘고 있다. 사진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LG 올레드 TV 씽큐.

통신사와 포털 업체 또한 AI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의 누구(NUGU), KT의 기가지니(GigaGenie) 등은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또한 스마트홈 플랫폼, 카카오홈(Kakao Home)을 출시하고 카카오톡, 카카오미니 등을 통해 집안의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흥행 게임의 대세가 바뀐다?

게임은 이제 PC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 이 PC 게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주름잡았던 배틀그라운드의 기세가 크게 꺾이고 있다.

한때 PC방 점유율 30%를 바라봤던 배틀그라운드는 어느덧 점유율이 17%대까지 떨어졌다. 불법 핵 문제가 불거지고 서버 불안정, 버그 등의 문제가 이어진 것이 원인이다. 그 사이 리그 오브 레전드가 다시금 1위 자리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 로스트아크는 발매되자마자 PC방 점유율 15%대에 진입하는 등 초번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반면, 한동안 침체기를 면치 못했던 MMORPG 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고대했던 디아블로 4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오버워치, 피파 온라인 4 등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선 것이다.

또한, 스팀으로 몬스터 헌터 월드, 철권 7을 비롯한 게임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었고,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게이밍 기어도 등장했다.

이철호 기자 chleo@ilovepc.co.kr

<저작권자 © 스마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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