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어떤 IT기기를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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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어떤 IT기기를 살까?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8.11.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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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 날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할인세일이 시작된다. 특히 평소에 쉽게 지를 수 없었던 컴퓨터, TV를 비롯한 IT기기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의 쇼핑매장을 찾고 아마존, 이베이를 두리번거린다.

해외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열풍이 일고 있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약 10만 건 이상의 배송신청건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의 85,000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시간으로 11월 23일 오후 2시에서 24일 오후 5시~7시까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 어떤 IT기기를 구매하면 좋을지 살펴보자.

 

반값 노트북에 PS4 패키지까지?

IT기기 업체들과 쇼핑몰은 벌써부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이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직구의 성지와 같은 아마존은 11월 초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일 특가 상품으로 12인치 애플 맥북과 헤드폰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16일 현재는 아마존에서 15.6인치 레노버 노트북을 49% 할인된 308.99달러(약 34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프로세서가 AMD A6-9225라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아주 저렴한 노트북을 구한다면 한번 눈여겨볼만 하다.

▲ PS4 패키지가 200달러도 되지 않는다.

PS4를 장만하려는 게이머에게도 블랙 프라이데이는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다. 소니는 11월 18일부터 26일까지 PS4 스파이더맨 패키지(199.99달러)와 PS VR(모든 번들 포함, 199.99달러) 등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TV는 60인치 이상이 대세

예전에는 해외직구로 의류, 신발 등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삼성, LG 등의 국내 브랜드 TV를 사는 이들이 많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기부터 대형 TV가 국내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대형 TV는 물론 고가의 가전제품을 해외직구하는 현상이 급격하게 늘었다.

실제로 몰테일은 올해 상반기 TV배송신청건수가 총 8,2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년에서 5년 안팎으로 짧아진 TV 교체주기와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해외직구 TV는 6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몰테일이 운영하는 해외직구마켓 ‘테일리스트’에 따르면 60~65인치 TV가 올해 상반기 TV 해외직구 비중의 51%를 차지했다. 70인치 이상 제품도 32%에 달해 더 크고 고사양의 TV를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도 해외직구로

▲ 부르주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이슨 청소기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다이슨 무선청소기 또한 블랙 프라이데이 때 매의 눈으로 할인을 지켜볼 만한 IT기기다. 다이슨 V8 앱솔루트의 경우 현재 직구 평균가가 500달러까지 내려간 상태인데, 공식홈페이지에서 360달러에 툴 3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벌써부터 큰 폭의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때마다 관부가세 면제 범위인 200달러 밑으로 판매돼 큰 인기를 누린 V6 헤파도 눈여겨볼 제품이다. 신형 V10 시리즈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 전인데도 공식홈페이지에서 120~14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번 V10 모델은 현재 전용 스탠드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어 많은 직구족들이 주목하고 있다.

 

해외직구 처음 할 때 주의사항

이 기사를 읽은 이들 중에는 아직 해외직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해외직구는 노력에 따라 저렴하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초심자에게는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하다. 해외직구를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팁을 몇 가지 알려주고자 한다.

 

(1) 결제 전 소비세를 확인하자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상품 가격에 소비세(Sales Tax)가 포함돼 있지 않다. 대신 상품을 구입한 주의 미국내 소비세가 따로 부가돼 표시된다. 그래서 해외직구 시 배송대행을 이용하면 상품가 + 배송받는 주의 미국내 소비세 + 배송비를 지불하게 된다.

이때 배송대행 센터의 위치에 따라 미국내 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령 델라웨어(Delaware) 주의 경우 어떤 품목이든 미국내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델라웨어 쪽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소비세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배송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2) 해외결제 카드와 개인 통관 부호는 필수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등의 로고가 있다면 해외결제가 가능하다. 해외결제가 되지 않는다면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로 발급되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지금까지는 주민등록번호를 표기하면 됐지만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의무화 되면서 무조건 주문할 때 고유부호를 입력해야 한다.

 

(3) 관세, 부가세도 체크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입해 한국에서 받을 때 미화 200달러까지는 원칙적으로 세금이 없다. 이 200달러를 초과할 경우 품목에 따라 관세와 부가세를 내게 된다. 이를 합쳐 관부가세라 하는데 항상 관세와 부가세가 모든 품목에 붙는 것은 아니다.

가령, 200달러 이상의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스마트폰, 키보드 등을 구매했을 때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고 부가세 10%만 내면 된다. 반면, 카메라나 TV, 노트북 주변기기 등을 구매했을 때는 관세 8%와 부가세 10%를 내야 한다.

 

(4) 되팔이는 안 됩니다

중고나라를 보면 해외직구로 구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되팔이’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해외직구 물품은 개인이 직접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세금을 면제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국내에서 판매하면 밀수입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예외는 있다. 개인이 사용하다가 명백히 중고로 인정될 수 있는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굳이 팔아야 한다면 1~2년 정도 충분히 사용한 뒤에 중고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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