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4K 프로젝터 주요 시장, 목표는 점유율 1위" 벤큐 아태지역 총괄 '제프리 리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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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4K 프로젝터 주요 시장, 목표는 점유율 1위" 벤큐 아태지역 총괄 '제프리 리앙' 대표
  • 조은혜 기자
  • 승인 2019.01.17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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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프로젝터 시장에서 4K UHD와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엔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힘들었지만, 최근 부합하는 영상과 게임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가정용 프로젝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졌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4K UHD급 프로젝터는 300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오가는 고가의 제품이었기에, 가정용 프로젝터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스크린, 음향장비 등 추가 액세서리도 필요해 초기 부담금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담을 덜어낸 가격에 이를 지원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4K UHD 프로젝터의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진 상태다.

▲ 벤큐 프로젝터 시리즈의 발자취.

4K UHD 프로젝터 보급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는 ‘벤큐’를 꼽을 수 있다. 벤큐는 지난해 2월, 4K UHD 프로젝터 ‘W1700’를 당시 동급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인 199만 원에 출시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 4K UHD 및 HDR을 지원하는 4K 프로젝터, BENQ W2700.

지난 17일,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된 ‘2019년 가정용 빔프로젝터 VIP 컨퍼런스’에 따르면 벤큐는 올 2~3월 내에 4K UHD와 HDR Pro(HDR10+HLG)를 지원한 프로젝터인 ‘W2700’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더 확대한다.

전작 대비 성능과 편의성을 높였지만, 가격은 전작인 W1700보다 약간 더 비싼 200만 원대 초반대에 그친다.

▲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와 무선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프로젝터, BENQ GV1.

모바일 프로젝터인 GV1도 국내 출시한다. GV1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무선 통신 생태계에 맞춰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하면 케이블, 파워코드 및 Wi-Fi가 없는 환경에서도 쉽게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의 영상 콘텐츠를 영사할 수 있다. 가격은 399,000원이다.

▲ 벤큐 아시아 퍼시픽 총괄 제프리 리앙(Jeffrey Liang) 대표.

이날 컨퍼런스가 진행된 이후, smartPC사랑은 벤큐 아시아 퍼시픽 담당 임직원들과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는 벤큐 아시아 퍼시픽 총괄 제프리 리앙(Jeffrey Liang) 대표가 참석했으며, 마케팅 총괄 써니 장(Sunny Chang) 이사, 프로젝터 비즈니스 담당 포 우(Po Wu) 매니저, 그리고 벤큐 코리아 소윤석 지사장 및 직원들도 함께했다.

▲ 제프리 리앙 대표는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우리는 종종 가족,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라며 “벤큐의 홈프로젝터는 큰 화면으로 서로 같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어 다시 우리를 함께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Q. 벤큐에서 이번에 4K 프로젝터와 모바일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계속해서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이유가 있는가?

A.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no.1이 되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4K 프로젝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벤큐는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앞으로 더 많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한 W2700은 W1700의 상위 버전으로, 하이엔드와 엔트리급 프로젝터의 중간 단계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프로젝터 시장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GV1은 기존 GS1과는 다른 시장 타깃을 겨냥했다. GS1이 아웃도어 캠핑 쪽이라면, GS1은 무선 연결에 익숙하고, 이를 선호하는 청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Q. 4K 프로젝터인 ‘W2700’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런칭했다.

A. 처음 런칭한 것은 그만큼의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하이테크 시장으로 신기술에 가장 빨리 반응하며, 네트워크 환경도 매우 발달한 나라다. 4K 콘텐츠의 보급률도 굉장히 빠른 곳이기에, 벤큐에서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Q. W2700 및 벤큐의 프로젝터가 다른 프로젝터에 비해 매력적인 장점은 무엇인가.

A. 오랫동안 지속되는 정확한 색 구성이다. 벤큐 프로젝터는 DLP 방식이라, 오래 사용해도 색이 쉽게 바래지 않는다. 또한, 우리는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는 프로젝터를 위해 오랜시간 동안 개발을 진행했다. 그래서 감독이 원하는 정확한 색감을 재현할 수 있는 프로젝터라 자부한다.

W2700의 경우 HD TV 표준이던 Rec.709보다 향상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과 애플이 채용한 DCI-P3 색규격을 지원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2.5m 단거리에서 100인치 4K 화면을 영사한다. 4K 프로젝터에 최적화된 화면 사이즈는 120인치 정돈데, W2700의 경우 일반적인 4~5m가 아닌 3m 거리면 충분하다.

▲ 기존 프로젝터는 120인치의 화면을 영사하기 위해선 4~5m 간격이 필요했다. W2700은 일반 가정환경에 맞춰서 약 3.5m 정도 거리에서도 120인치 화면을 보여준다.

HDR Pro도 W2700의 장점이다. HDR Pro는 HDR10뿐만 아니라 HLG를 지원하는 기술로, HDR 화면을 전송할 때 벤큐만의 자체 톤 매핑을 구현한다. SDR 콘텐츠도 보다 좋은 화면으로 보여준다고 보면 된다.

가능하다면 한 번 타사 프로젝터와 스크린에 비춰진 인물의 피부톤을 비교해보길 바란다. 벤큐 프로젝터는 시네마틱 컬러와 HDR 기술을 통해 사람의 피부색을 정확하게 표현해낼 것이다.

▲ 벤큐에서 꼽는 자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터 관련 기술은 ‘시네마틱 컬러’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벤큐는 자사 프로젝터가 감독이 의도했던 컬러를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Q. 앞서 W2700의 장점으로 컬러 정확도를 언급했다. 다만, 모니터나 TV와 달리 프로젝터는 스크린에 투사한 장면을 보는 만큼 스크린 재질이나 실내 밝기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보여지는 화면이 다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물론 스크린 반사나 조도 등에 따라 프로젝터가 영사하는 화면의 컬러가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프로젝터와는 출발점이 다르다. 프로젝터 시청 환경은 AV 판매 업자나 전문가 등 개인별로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프로젝터 색상이 틀어진 상태라면 이런 노력이 다 허사가 된다. 그래서 벤큐는 자체 연구소에서 모든 제품의 정확한 컬러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모바일 프로젝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 중국 제품과 LG전자 제품이 강세다. 어떻게 보면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모바일 프로젝터로 ‘GV1’을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모바일 프로젝터를 포함한 미니빔 프로젝터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캠핑 붐이 사그라들고 있다곤 하지만, 워라벨 및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니빔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사 미니빔 제품은 국내 기준 한 달에 3,000대 넘게 판매되고 있으며, 점유율은 약 20% 정도다. 프로젝터는 어느정도 스펙에 미치지 못하면 활용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500안시 이상 프로젝터 시장만 염두에 두고 있다.

▲ BENQ GV1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Q. GV1의 경우, HDMI 포트 없이 USB-C 포트만 탑재했다.

A.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노트북처럼 HDMI 포트나 LAN 포트가 없이 출시되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GV1은 올인원 '무선' 프로젝터라는 점에 가치를 두고 있다. 각종 케이블을 주렁주렁 연결하는 것보다는 무선으로 각종 IT기기와 편하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USB Type-C 단자를 지원해 USB Type-C 메모리를 직접 연결하거나, 해당 단자를 지원하는 노트북과 연결해 영상을 전송하거나 모바일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손바닥만 한 크기지만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다방면에서 편의성을 강조했다.

 

Q. 모바일 프로젝터인 GV1을 설명하면서 편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음성인식이나 AI 기술을 지원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벤큐에서도 스마트 플랫폼과 관련한 계획이 있는가?

A. 계획은 있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은 하반기쯤에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음성 인식 플랫폼이 여러 종류가 있고, 지원 언어도 영어 외에 다른 나라 언어를 모두 지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일단 미국 시장에 먼저 제품을 출시할 것 같다.

 

Q.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점유율이 높다. 벤큐의 경우, 아무래도 해외 브랜드다 보니 A/S 센터도 많지 않다. 이에 대해서 대안이 있는가? 또한, W2700은 AS 기간이 2년, GV1은 1년을 지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국내 소비자들은 A/S에 민감하기 때문에 항상 정책에 신경 쓰고 있다.

사실 프로젝터는 안시루멘(밝기) 및 해상도 별로 A/S 기간이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벤큐 같은 경우 스펙이 높은 제품은 2년을 지원한다. 반면, 스펙이 낮은 제품은 1년으로 제한하는 대신, 공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택했다. 참고로 글로벌 워런티는 동일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국가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모니터의 경우 국내 A/S 기간이 더 길다.

 

Q.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8K UHD 콘텐츠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벤큐에서는 8K 프로젝터와 관련한 로드맵이 있나?

A. 우선 DLP 칩셋을 만드는 TI사에서 8K 지원 DLP 칩셋을 제공해야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그때까지 8K가 대중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올해 한국 프로젝터 시장 판매 목표를 알려달라.

A. 목표는 아시아 퍼시픽 지역 전체 국가에서 점유율 40% 이상이다. 4K 프로젝터의 경우, 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2018년 3분기 연속으로 매출 실적 기준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30%의 점유율로 아직 1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워드에서 1위를 달성하며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벤큐는 프로젝터 시장에서 가장 힘든 지역 중인 하나인 일본에서도 작년 3분기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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